국민일보 쿠키뉴스에 광복로 관련 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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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07.12.09 19:49:11
[창간 19주년―너무 튀는 그대,간판을 줄이자] 깔끔해진 ‘얼굴’… 상권 살아나자 신바람

“보이소!간판문화가 이렇게 중요한 것인 줄 처음 알았어예. 대박 터졌어예.”

부산 용두산공원 아래 광복로 상인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침체됐던 상권이 10여년 만에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화당 백화점과 용두산공원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최대의 관광명소와 황금상권의 명성을 날렸던 부산 중구 광복동 일대는 1998년 부산시청을 시작으로 법원 노동청 선관위 등 관공서가 연산동 일대로 떠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상인들은 옛 부산시청 자리에 110층짜리 롯데월드를 유치하는 등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임대 안내문이 붙은 빈 점포가 늘어나면서 텅빈 거리는 상인들을 절망속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4년전 문화관광부가 광복로를 ‘간판문화개선’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하면서 대변화가 예고됐다. 부산 중구는 ‘간판도 문화다’는 슬로건으로 시범가로추진단을 발족했고, 주민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웰빙시대에 걸맞는 누구나 찾고싶은 거리를 만들자”며 발벗고 나섰다. 주민들은 상가번영회원들을 중심으로 사업추진위와 지원협의회, 자문그룹 등을 구성했다. 일본 후쿠오카 등 선진지역 견학을 위한 경비도 손수 부담했다.

광복로와 P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일대 길이 990m, 폭 15m 거리를 개선하는 이 사업은 국비 30억원과 시비 28억3400만원, 구비 28억3300만원 등 모두 86억6700만원이 투입돼 2006년 1월 착공됐다.

이 일대에 있는 415개 업소 가운데 휴·폐업할 예정이거나 간판을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는 판단을 받은 곳을 제외한 336곳의 간판을 모두 교체했다. 수수한 바탕색에 아기자기한 글자체와 그림을 사용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간판으로 교체했다. 특히 차도와 보행로 구분을 없앴고 반으로 좁힌 차도를 S자로 만들어 차량의 속도를 줄였다. 보행자들이 차도를 자유롭게 걸어다니도록 하기 위해서다. 광복로는 최근 간판과 가로시설물 등의 정비를 대부분 마치고 막바지 손질을 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와 제주·대구 중구·경기 의왕시·광주 남구·경기 평택·청주시 등 국내외 53개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이 견학을 했다.

광복로의 간판문화 개선사업이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주도가 가장 큰 요인이다. 주민들이 직접 선진지를 견학하고 국제공모와 주민직접투표를 통해 작품을 선정했다. 최종 작품은 연세대 건축학부 민선주 교수의 작품이 당선됐다.

이곳에서 40년째 의류판매업을 하고 있는 이모(63·여)씨는 “지난 추석 때 일부 상가에는 대박이 터진 것으로 안다”며 “간판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 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관광객이 다시 북적대자 상인들은 영도다리 자갈치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깡통시장 보수동의 책방골목을 잇는 명품거리 조성과 광복로 패션쇼 유치 등 광복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상인들은 문광부와 부산시 등 7개 기관과 함께 간판문화개선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완료 후에도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환경을 유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특히 광복로 상인들로 구성된 ‘광복로 문화포럼’과 ‘희망제작소 간판문화연구소’, 중구청 등은 ‘아름다운 간판이 곧 문화이자 경쟁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광복로를 개성 넘치고 문화적인 간판거리로 유지·관리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중구는 새롭게 정비된 광복로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조례를 개정, 옥외광고물 설치 허가를 내주기 전에 사전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시범가로 조성사업 추진위원장인 우신구(부산대 건축학부) 교수는 “광복로를 시민들이 편하게 거닐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by UrbanArch | 2007/12/26 02:28 | Project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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